세상의 모든것을 글로 말한다.

미숙이의 아침일기 본문

영상시

미숙이의 아침일기

淡湖이진영 2023. 6. 2. 00:41

미숙이의 아침일기 미스 김, 김영순씨 몇 시에 전화 왔었어? 12시쯤에 오셨드랬어요. 영순의 메모에는 집에 잘 들어갔는지 가게에 들리겠다며 적혀있다. 김영순 일행은 자주 가게에 와주었고 사랑에 굶주리고 정에 목말라한 미숙에게 자석처럼 끌어드리는 마력이 있었다. 미숙이 병이 날 때면 병원에 함께 가주었고 가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아 해주고 서로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느낌으로 도와주었고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영순은 미숙의 수호 천사가 되어주었다. 영순은 가정과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웃집 아저씨처럼 자상한 오빠 같은 존재로 나쁜 버릇이라면 자기 가정과 가족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영순은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고 자랑을 하겠지만 미숙으로서는 그 순간마다 질투가 느껴지며 가슴속 깊히 상처를 잘 받는다. 그렇다고 영순을 나무랄 수도 없었고 영순 미숙이 영순친구 복동과 가게가족 모두가 가끔 교외로 나가서 바람도 쏘이고 낭만도 즐기며 여가를 즐겼다. 그렇게 하면서도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갔을 때에 허전함이 밀려와 부러움에 몸부림치겠지만 또 다시 기약없는 만남을 뒤로하고 차가운 바람결에 긴 머릿결을 날리며 미숙이 돌아선다. -소설(小說)미숙이의 아침일기 중에서- - 詩/촬영/모델/소설가이진영-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허한 시간  (258) 2023.05.27
나는 당신이  (323) 2023.05.23
예쁜아기  (472) 2023.05.18
시집가는 딸에게  (264) 2023.05.15
산넘어 저편엔 누가살길래  (454) 2023.05.10